Feb.7 휴대폰만 가지면 사진가가 되는 세상이다. 입춘이면 많은 이들이 들꽃을 만나러 산천을 찾아 나선다. 새봄의 전령사 복수초는 '얼음새꽃' 또는 '원일초'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복과 장수를 뜻하며 꽃말은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이다. 얼핏 듣기엔 원한을 품은 꽃인가 하지만 그와는 거리가 먼 아름다운 꽃이다. flower 2024.02.09
Feb.5 명실상부 봄이다. 입춘이라 봄을 좀더 일찍 만날 수 있는 곳 수목원 야생화 온실을 찾았다. 명자나무꽃, 매화꽃, 동백꽃에 이은 수많은 야생화 가운데 애처롭게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 홍노루귀가 반갑게 봄마중을 한다. flower 2024.02.05
Oct.09 평생 모르고 살아도 그만이지만 통성명을 하고 나면 관심과 애정이 배가된다. 서리를 기다린다는 뜻을 가진 ‘대상화’라는 꽃이다. 서리가 내릴 때까지 오랫동안 핀다는 의미도 함께한다. 또한 가을을 밝히는 꽃이라며 추명국이라고도 불린다. 가을의 의미를 가진 탓인지 순리는 거스르지 못하는 듯 꽃말은 ‘시들어 가는 사랑'이다. flower 2023.10.10
Aug.8 온전하게 해만 바라보고 피어난다하여 해바라기, Sunflower라 하는가 보다. 역시 우리말 꽃 이름이 영어보다는 더 정감적인 느낌이다. 세상 모든 생명은 해를 향한 정도의 차이 일 뿐, 해를 향해 꽃 열매를 키움은 해바라기만이 아니다. 붉은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황금빛 풍경은 여행자가 있어 풍광이 되고 여름밤은 치유의 기운으로 물 들어간다. 전쟁중 실종된 남편을 찾아 가는 길에 마주한 우크라이나 들판에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 이태리 영화 소피아 로렌 주연의 절제된 슬픔을 간직한 영화 Sunflower OST이다. flower 2023.08.13
Aug.7 사육신 박팽년의 11세손이 1769년(영조45년)처음 지은 초가 삼가헌을 헐고 안채(1809년)와 사랑채(1826년)를 다시 지었고 원래 서당으로 쓰던 별당(1874년)에는 ‘하엽정'(荷葉亭)연꽃잎 정자라는 당호와 함께 ‘파산서당'(巴山書堂)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올해는 연꽃자리에 무수히 낙화한 백일홍 꽃잎들이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flower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