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32 둥지를 떠난 지도 일주일쯤 된 듯하다. 오늘도 수리부엉이 유조형제가 까마귀, 까치들의 성화에 수풀 속으로 은폐하여 밤을 기다리는 듯 몸을 숨긴다. 봄비에 연둣빛 잎새들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고 어둡고 깊은 숲 속이라 이들과의 만남이 날이 갈수록 쉽지가 않다. animal plants 2024.04.17
Apr.31 수리부엉이 유조형제가 둥지를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새로운 지역을 찾아 나선다. 이러한 분산시기를 무사히 넘긴 유조들이 그들만의 서식지를 개척하고 짝을 만나 야생에 정착하기를 응원한다. animal plants 2024.04.17
Apr.28 까마귀들이 울며 나뭇가지 사이로 부산하게 날아다니고 까치들도 공중에서 배회한다. 얼마 전 이소한 부엉이 둥지에서 조금 떨어진 산 정상 가까운 계곡이 유난이 소란스럽다. 초록잎이 나날이 푸르러 더 이상 탐조가 불가능하다. 낙동강이 굽이 흐르는 산 위에서 바라보니 수풀 사이 절벽 나뭇가지 그곳에 아기 부엉이가 있었다. animal plants 2024.04.13
Apr.27 수리부엉이 유조들이 둥지를 떠난 후 3일 만에 유조 한 마리가 까마귀들의 간섭을 피해 벼랑 위 계곡 바위밑에 주저앉아 똘망똘망한 눈을 깜박이며 앉아있다. 연신 까마귀 때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바위틈으로 숨어든다. animal plants 2024.04.13
Apr.14 날이 갈수록 유조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날갯짓이 부모 모습을 닮아가니 어미들의 행동이 부산하다. 불어난 유조 몸집에 비례해 사냥 횟수도 잦아지고 이소를 앞둔 가족끼리 스킨십에 마음이 짠하다. animal plants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