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14 팔현습지에도 예외 없이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유채밭을 지나는 금호강에는 눈보라 속에 길 잃은 아메리카 쇠오리가 나타나 탐조인들 마음을 바쁘게 한다. 하식애 벼랑 솜뭉치 부엉이는 난생처음 눈보라 세상을 만나 서로 몸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멍 때리고 있다. snowscape 2025.03.19
Mar.13 걸음걸이가 제법 실하고 날갯짓도 맹금류다운 위용을 보인다. 부엉이 삼 형제가 집단으로 둥지를 떠나 잠적하더니 생뚱맞게 보금자리로 되돌아와 어미 곁에서 재롱을 부린다. 섭섭하지만 내일이 이소 날 이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성장한 애기부엉이라 야생에서의 건강한 삶에 무탈을 응원한다. animal plants 2025.03.17
Mar.12 꽃샘바람 때문인지 잠시 둥지를 떠나 요 며칠 보이지 않은 삼 형제 유조들이 돌아왔다. 몸집이나 걸음걸이가 맹금류답게 의젓하고 당당하다. 까마귀들이 쪽수로 밀어붙여 보지만 별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먹이줄 시간이 지났건만 어미는 눈을 감았다. 어미 곁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animal plants 2025.03.17
Mar.10 간밤에 사냥한 물닭, 오리털이 둥지 앞에 널려있어 부엉이 바위 하식애 벼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둥지 깊숙이 숨겨둔 먹잇감을 나누어 주는 때가 삼형제가 모이는 시간이다. 몸집이 큰 애들은 벌써 뛰어다니기도 하여 위험을 감지한 어미는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는다. 아빠 부엉이는 둥지 가까이 보초 근무 중이다. animal plants 2025.03.11
Feb.18 겨울철새들의 활발한 먹이 활동이 끝나갈 즈음 맹금류들 중에서 유일한 텃새 수리부엉이는 삭막한 겨울철에 포란을 시작으로 초봄까지 아이들은 보살핀다. 이들의 먹이가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다. 부엉이는 사냥한 먹이를 숨겨두는 습성 때문에 생활의 여유가 있다. 부엉이가 부를 상징하는 이유이다. 털갈이에다 잡은 먹잇감의 깃털이 주변에 널브러져 있다. 이것이 야생이다. animal plants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