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2612 은빛 갈대숲이 갈바람에 출렁이고, 무리 지어 피어난 길섶 하얀 분홍빛 코스모스가 아련한 가을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심심찮게 하늘을 맴돌던 물수리가 오늘따라 만남이 녹록지 않다. 기대하던 급강 모습은 아스라하고, 반짝이는 윤슬에 렌즈는 어렵사리 만난 기회마저 매번 기능을 잃게 만든다. 그렇게 형산강 가을이 또 하루 저물어 간다. animal plants 10:03:59
Oct.2611 감나무는 풍년이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나무에 물든 감잎 단풍은 더 예쁘고 화려하다. 새까맣게 익은 감태나무 열매가 동이 날 때쯤, 설익은 홍시도 이들 차지가 된다. animal plants 2026.10.12
Oct.2610 눈치껏 홍시를 탐 내던 동박새, 까치에 내몰리면 어두운 나무숲으로 몸을 감춘다. 숲에는 이미 피신 중인 어린 동박새들이 서로 몸을 밀착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animal plants 2026.10.12
Oct.2609 여름내 조용히 몸을 감추었던 동박새가 가을 단풍 속으로 들어왔다. 어린 녀석 인지 자태가 연약해 보인다. 겁이 많아 경계도 심하여서 좌불안석이다. 혼자가 되면 불안한 듯 짝을 찾아 부산스럽다. animal plants 2026.10.12
Oct.2608 몇 시간을 기다리게 하더니 어디선가 별안간 나타난다. 몸부림치는 숭어를 움켜잡았다. 힘겨운 날갯짓에 물을 헤치며 날아오른다. 어느새 보란 듯이 눈앞에 나타나 운수 사납게 잡힌 전리품 숭어를 앞세우고 자랑질이다. animal plants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