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289

Mar.7

카메라 렌즈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가장 예쁜 미소를 짓는 꽃을 찾아낸다. 무릎을 꿇고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해야 이들을 마주 할 수 있다. 듬성듬성한 눈길로 지나가면 그냥 풀꽃일 뿐이다. 낙엽을 밀쳐 고개를 내미는 봄날 지극히 가냘픈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심심산중 돌틈이 아니어도 봄을 알리는 노루귀가 가까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 대구수목원.

flower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