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102

Jul.31

2015년 초연한 ‘바실라’는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창작한 작품이다.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와 금국 신라의 화려한 문화적 만남을 표현했다. 신라를 찾은 페르시아 왕자가 중국과의 전쟁을 돕고 신라 공주와 결혼하여 이란의 전설적인 영웅을 낳는다는 이야기는 신라를 이상향으로 묘사한다.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바실라’는 고대 신라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더 좋은 신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바라기꽃이 만개한 경주 하동 저수지에 옛 경주의 이름 바실라 카페가 있다. 꽃말은 숭배, 기다림이다. 햇빛을 따라 고개가 돌아가는 해바라기와 딱 어울리는 꽃말이다. 노란빛 화사한 해바라기는 뜨거운 계절과 잘 어울리는 꽃으로 한옥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숨어있다. 기차역에서의 이별은 시대를 불문..

flower 2022.07.27

Jul.8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남산 마을 한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488년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 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맸다.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그 노인이 어떤 봉투를 건네줘서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신하는 이를 임금께 올렸는데 겉봉에 "이를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고 뜯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두 사람이 죽는..

flower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