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추 92

Jul.17

먹구름이 두터운 서쪽하늘은 소나기가 쏟아지고 뒤돌아 서면 엷어진 구름사이로 파란하늘이 열리고 뭉게구름이 피어 오른다. 숲으로 가려진 고목나무에 둥지를 마련한 호반새 부부는 삼복더위 무더운 하루가 짧다. 개구리,매미,미꾸라지를 물고 나타나면 갓태어난 둥지안 아기새들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잠시 먹이를 주고 어미새가 모습을 감추면 아기새와 탐조인들은 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된다. 어제는 모두가 돌아간 늦은 시간에 뱀을 물고 왔다는 소식이 들린다. 영천 오리장림숲.

animal plants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