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7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맹금류 한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점점 멀어져 점으로 보일지라도 하늘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서서히 선회하다 꼬리를 활짝펴고 정지비행에 들어가면 지상의 표적은 죽음을 의미한다. 말똥가리도 수리과라 흰꼬리수리와 친척인 셈이다. 함께 강을 오르내리며 먹이감을 찾는 모습이 어색하진 않다. animal plants 2025.02.06
Feb.6 텃새 수리부엉이는 번식기가 늦겨울이라 일찍 알을 낳는다. 이미 포란 중인지 한 마리만 하식애 암벽에 앉아 보초를 서는 듯 졸고 있다. 세찬바람을 타고 말똥가리와 흰꼬리수리 한쌍이 경쟁을 하듯이 사냥감을 찾아 강을 넘나들고 물장구소리와 함께 뾰족한 왜가리 부리 끝에는 물고기가 바둥거린다. 사문진 노을에 바쁜 습지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animal plants 2025.02.05
Feb.5 생김새는 매우 온순해 보이지만 친척인 백로와 함께 성조로 성장하면 큰 덩치에다 날카로운 부리, 민첩성에 맹금류가 따로 없다. 달성습지 하식애에서 제 몸집에 버거운 물고기를 단번에 꽤 찬다. 주변을 살피며 몇 번을 삼키려다 끝내 그대로 물고 갈대숲으로 몸을 숨긴다. animal plants 2025.02.04
Feb.4 세찬 강바람에 몸을 실은 흰꼬리수리 한쌍이 달성습지 상공을 유유히 활공 선회하다 쏜살같이 강물에 내리 꽂힌다. 돌출행동이라 눈앞에서도 따라잡기 벅차다. 순식간에 날카로운 발톱에는 물고기가 하늘을 날고 한결 여유로운 몸짓은 숲 속으로 멀어진다. animal plants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