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17 하얀수련이 활짝 피어난 연못에 엄마 흰뺨검둥오리를 앞세우고 새식구들이 세상구경을 나왔다. 어미와는 사뭇 다르게 흰뺨이 아니라 노랑뺨에 노랑반점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천진난만하게 연잎 사이로 아장거리며 꼬물데는 모습이 예쁘고 앙증맞다. 호시탐탐 노리는 천적들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그날까지 안녕을 응원한다. animal plants 2025.05.09
Mar.13 걸음걸이가 제법 실하고 날갯짓도 맹금류다운 위용을 보인다. 부엉이 삼 형제가 집단으로 둥지를 떠나 잠적하더니 생뚱맞게 보금자리로 되돌아와 어미 곁에서 재롱을 부린다. 섭섭하지만 내일이 이소 날 이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성장한 애기부엉이라 야생에서의 건강한 삶에 무탈을 응원한다. animal plants 2025.03.17
Mar.12 꽃샘바람 때문인지 잠시 둥지를 떠나 요 며칠 보이지 않은 삼 형제 유조들이 돌아왔다. 몸집이나 걸음걸이가 맹금류답게 의젓하고 당당하다. 까마귀들이 쪽수로 밀어붙여 보지만 별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먹이줄 시간이 지났건만 어미는 눈을 감았다. 어미 곁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animal plants 2025.03.17
Jun.4 햇볕 좋은 날 산림욕장을 찾았다. 우거진 숲사이로 빛이 스며들긴 하여도 숲속은 어둡다. 무성한 잎에 가려 새소리만 간간이 들려온다. 휘어진 가지에 이소한 호랑지빠귀 유조가 불안스레 앉아있다. 어미는 황금빛이 도는 갈색깃에 호랑이 얼룩무늬를 닮은 보기 드문 텃새다. animal plants 2024.06.01
Jun.3 나뭇잎사이로 볕이 쏟아진다. 온통 초록빛에 날개깃 붉은 반점의 오목눈이가 도드라진다. 울음소리 가까이에 어미새의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일명 뱁새인 이들은 덤불이나 수풀 속에 살며 높이 날지 않기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뻐꾸기 탁란의 둥지 주인공이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