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45 봄소식이 먼저 닿는 고향같은 마을 인흥촌에 홍매가 물들고 있다. 마을 앞뜰에는 지난 가을에 여문 하얀 목화송이가 소복소복 눈 내린 설경을 그려낸다. 봄의 살결은 꽃잎이라, 서서히 피어나는 봄꽃은 한순간 꽃비되어 낙화한다. flower 2024.02.28
Feb.19 인흥마을 입구에는 미나리밭이 즐비하다. 겨울 끝자락에 봄향을 찾는 이들에 초봄의 정취를 나누어 준다. 미나리향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깃맛도 일품이다. 파란 하늘에는 말똥가리가 낮달을 중심으로 선회를 하고 이른 상춘객들은 꽃봉오리가 별처럼 박혀 있는 홍매밭에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한다. animal plants 2024.02.17
Jul.12 트럼펫을 닮은 능소화가 장맛비로 골목길에 내려 앉았다. 갓 피어나 함초롬한 꽃들도 바람에 몸이 위태롭다. 터를 잡은 오리가족이 홍연 백연이 피어 있는 연지에 줄지어 노닐고 아침운동 나온 주민들은 연꽃향에 입맞춤한다. 함께 따라 나선 집거위 꺼벙이는 주인 발걸음에 몸짓이 뒤뚱뒤뚱 귀엽게 바쁘다. 인흥마을 아침풍경. landscape 2023.07.21
Jun.38 오뉴월 햇볕을 품고 흙냄세 풀풀 이는 토담 너머로 환하게 여름 한철을 피워 내는 꽃 능소화, 가지마다 달린 흡착근 손발로 담벼락에 올라 하늘에 맞닿고 장마철 무더위에 지친 꽃송이가 점점이 흩어진 새벽 골목길 풍경이 싱그럽고 고즈넉하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 flower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