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56

Aug.8

온전하게 해만 바라보고 피어난다하여 해바라기, Sunflower라 하는가 보다. 역시 우리말 꽃 이름이 영어보다는 더 정감적인 느낌이다. 세상 모든 생명은 해를 향한 정도의 차이 일 뿐, 해를 향해 꽃 열매를 키움은 해바라기만이 아니다. 붉은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황금빛 풍경은 여행자가 있어 풍광이 되고 여름밤은 치유의 기운으로 물 들어간다. 전쟁중 실종된 남편을 찾아 가는 길에 마주한 우크라이나 들판에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 이태리 영화 소피아 로렌 주연의 절제된 슬픔을 간직한 영화 Sunflower OST이다.

flower 2023.08.13

Aug.2

무더운 여름 극한 이상 기온에 온갖 시련과 역경을 견디어 눈 부시도록 화려한 황금빛 해바라기 꽃은 부를 상징하기도 하여 그림이나 사진으로 소장하기도 한다. 해바라기 하면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떠오른다. 강렬한 색채와 투박한 터치로 태양을 사랑한 나머지 그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 꽃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요즘 여름하면 대표 꽃이 해바라기인 듯싶다. 초록색 잎과 샛노란 꽃이 쨍쨍한 볕 아래 무척 강렬하다.

flower 2023.08.02

Aug.1

산그림자가 내려온 저수지를 배경으로 황금색 해바라기 꽃이 초롱초롱하게 모두 한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다. 장마철이라 삼삼오오 색색의 우산을 든 방문객으로 꽃밭이 더 화려하다. 분명 가을꽃일 듯 한데 언제부터인지 여름꽃이 되어 얼음을 넣은 커피음료를 들고 꽃밭을 거니는 연인들이 낮 설지 않다. 해바라기꽃으로 여름 나면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완벽하게 개화한 상태는 아니어도 적은 키에 작은 꽃이 귀엽고 키 큰 꽃보다 눈이 말똥말똥한 이런 꽃들이 더 좋아 반갑다.

flower 2023.08.01

Jul.11

해바라기는 대게 한해살이 식물이기에 씨를 뿌려 재배하지만 일부는 매년 뿌리에서 자라 나는 여러해살이도 있다. 가지가 꺾이면 회복이 불가능한 종과 다른 가지로 꽃을 피우는 회복이 가능한 종류도 있다. 어릴때는 생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햇빛을 따라 자라나면서 해바라기 줄기 끝은 점점 동쪽으로 향하다 꽃이 필 무렵엔 완전히 한쪽 방향으로만 바라보게 된다. 법수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강주리마을에는 주민들이 파종한 20만 송이의 해바라기꽃이 우중에도 활짝펴 장관을 이루고있다.

flower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