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35 비호동산 밀밭이 산들바람 물결에 익어간다. 파랑새, 꾀꼬리, 찌르레기 울음소리에 오색딱따구리 아기새 아우성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듯하다. 어미새는 둥지 속 뒷바라지에 하루 해가 모자란다. 둥지에 내미는 부리를 보아 이들과 헤어질 날이 머지않는 듯 이마에는 붉은색 시그니처가 뚜렷하게 자리를 잡았다. 울음소리가 커져가면 둥지가 위험하다.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로 둥지 나무에는 천적 지킴이 비닐막을 감아 두었다. animal plants 2024.05.25
May.31 푸르던 수목원 보리밭, 밀밭이 오월에 익어 새들의 천국이다. 쇠박새 부부는 아직도 둥지 속 어린 새 뒷바라지에 정신이 없다. 벌레를 물고 드나드는 잦은 날갯짓을 미루어 보아 둥지를 떠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어수선한 주변 소음에 둥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듯 한동안 경계를 풀지 못한다. animal plants 2024.05.21
May.27 노천명 시인은 '푸른 오월'에서 계절의 여왕 오월이라 한다. 오월은 만물이 약동하는 계절이다. 꽃, 나무에 동물들까지 사랑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아름다운 날이다. 푸른 오월은 꽃만 피우는 게 아니라 새 생명들을 잉태, 육아에 눈코 뜰 새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4.05.17
May.25 '제불여형'이라, '형만 한 아우 없다'더니 먼저 이소한 아이들이 동생을 업어 키운다. 며칠후 덩치로는 아이인지 부모인지 헷갈린다. 둥지 안으로 잠깐 드려다 보는걸 미루어 보아 형제임을 짐작케 할 뿐이다. 막바지 이소 준비에 정성을 다하는 부모 마음은 고귀하고 가이없다. animal plants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