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Jul.8

朴日緖(正日) GALLERY 2022. 7. 7. 20:46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남산 마을 한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488년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 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맸다.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그 노인이 어떤 봉투를 건네줘서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신하는 이를 임금께 올렸는데 겉봉에 "이를 뜯어보면 사람이 죽을 것이고 뜯어보지 않으면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사람이 죽는다는 말에 왕은 봉투를 개봉하려 하지 않았으나 " 사람이란 백성이요, 사람은 임금을 말하는 것입니다."라는 신하의 말에 봉투를 개봉하게 하였다. 봉투에는 '금갑(琴匣) 쏘라'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왕은 궁으로 돌아와 금갑을 향해 화살을 당겼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내전에서 분향 수도하던 승려와 궁녀가 몰래 사통하고 이들이 왕을 살해할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 사람은 사형에 처해졌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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