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36 기다림끝에 희미한 안개속에서 거대한 날갯짓이 보인다. 두터운 노란부리가 도드라진 흰꼬리수리의 우와하고 위용이 넘치는 자태가 서서히 다가온다. 근위병을 사열 하듯이 서서히 선회비행을 하더니 아침식사를 위한 숨막히는 위협비행 모드로 전환한다. 몇번을 시도하더니 먹다 남겨둔 물닭으로 대신하고 사라진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다. animal plants 2023.12.31
Dec.35 안심습지옆 금호강 갈대 숲에는 인식표가 없어 시베리아에서 찾아온 겨울철새로 보이는 황새 천연기념물(제199호)이 날고 있다. 날갯짓이 우와하고 환상적이다. 인공 복원 인식표가 없는 자연산이라 더욱 반갑다. 강물이 품은 갈대숲이라 황새 탐조가 어려운 반면 먹이활동에 최적지로 보여 안심이다. 전세계 약 2,500여 마리 정도 생존 중인 것으로 알려진 황새는 국제 보호종으로 국내는 약 53년전 밀렵꾼 총에 마지막 커플의 수컷 사망으로 대가 끊겼다. animal plants 2023.12.31
Dec.34 겨울철새 물닭, 논병아리, 오리류를 사냥하는 숨막히는 순간을 만나기 위해 흰꼬리수리가 있는 금호강을 찾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내려오는 ‘하늘의 제왕’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매년 이곳을 찾는 흰꼬리수리는 날개를 펴면 2m를 넘는 거대한 맹금류 답게 비오리, 물닭, 물고기 등을 사냥한다. animal plants 2023.12.31
Dec.32 귀엽고 조용한 보기드문 겨울철새 흰비오리,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와 눈 주변 검은 점이 중국의 ‘판다곰’를 닮았다. 그래서일까 북한에서는 ‘까치비오리’라 하는데 흑백의 느낌 때문일 것이다. 경계심이 유별나 근접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animal plants 2023.12.29
Dec.31 차가운 새벽 바람을 타고 인근 숲에서 내려와 아침식사 준비로 흰꼬리수리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금호강에는 물닭, 고방오리, 흰죽지 고니 등 많은 겨울철새들이 월동한다. 오늘 아침은 몸집이 작은 논병아리가 제물이 되었다. 오후에는 지루한 기다림 끝에 잉어를 잡아 배를 채우더니 위용이 넘치는 날갯짓 비행을 시작한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촬영이다. animal plants 202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