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27 시력이 상상초월이다. 흰꼬리수리는 실시간으로 월동지역 내 생태계를 훤히 꿰뚫고 있다. 먹이를 발견하면 높게 날아, 주변 탐조인 들을 유인 비행 후 조용해지면 몰래 돌아와 하루 정량을 채우고 유유히 사라진다. 조바심에 이런 행동에 말려들면 그날 좋은 장면 담기는 실패다. 사냥은 대게 하루 한 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animal plants 2025.01.18
Jan.26 예로부터 순백의 순결성에 호감을 느끼게 한다.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그러하다. 동물은 백호, 백로, 고니들이 대표적이고, 두루미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하얀 날개에 목과 꼬리가 검은 깃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철새 무리 속에서도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녀석이 있다. 갈색인 암컷과 다르게 하얀 몸을 검은 줄로 묶은 듯 짧은 머리털 뿔깃을 날리며 유영하는 한쌍의 비오리는 한 폭의 그림이다. 기러기와 같은 조상이다. animal plants 2025.01.18
Jan.25 꽁꽁 언 겨울강이 살아있다. 한 무리 기러기 떼가 세찬바람을 가르며 날아들어 먹이활동을 한다. 얕은 물길에 왜가리들도 밤새 언 몸을 부풀려 아침햇살을 보듬고 있다. 물고기 사냥으로 배고픔을 달래는 흰꼬리수리에 청둥오리 때들이 화들짝 놀라 달아난다. animal plants 2025.01.15
Jan.24 하늘의 제왕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도 나름 살아가는 방법이 있나 보다. 사냥해 온 물고기는 사주경계가 용이한 장소에서 느긋하게 배를 채운다. 섬뜩한 매서운 눈초리에도 겁 상실한 텃세 까치들은 영역침범을 경고한다. 감사하게도 이들의 먹성 덕분에 탐조인들은 터인 공간에서 겨울촬영의 즐거움과 호사를 누린다. animal plants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