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9 봄날 하루 볕이 무섭다. 빼꼼히 눈만 내밀고 세상 구경하던 부엉이 삼형제가 보송한 솜털을 벗고 환골탈태 부엉이 패션룩을 입었다. 까마귀 까치에 깜짝 놀라 몸을 숨기더니 떨어질 듯 나뭇가지를 잡고 비행연습에 한창인데 무정한 엄마부엉이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animal plants 2025.04.03
Apr.8 뒷동뒷둥 찬바람에 바윗틈사이 숲길을 걸어 세상구경 나서던 부엉이 삼형제, 바람결이 한결 보드라운 봄날 졸고 있는 엄마부엉이 곁에서 날갯짓 펄렁이며 보란드시 비행연습에 열중이다. animal plants 2025.04.03
Apr.7 까마귀 까치의 역습에도 태연해진 부엉이 삼형제, 이젠 이들의 날갯짓에 비행을 배운다. 엄마부엉이가 가끔씩 자리를 옮겨가며 삼형제들 보란드시 저공비행시범을 보인다. 뒤따라서 비행을 하는지 뛰어내리는지 그 모습들이 똘똘하고 귀엽다. animal plants 2025.04.03
Apr.6 시끄러운 까마귀들 성가심에 졸고 있는 엄마부엉이는 괴롭다. 언제부턴가 아빠부엉이는 모습을 감추었다. 나날이 의젓해진 귀염둥이들도 분가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한겨울에 태어나 꽃이 피면 함께 놀다 꽃이 지면 이별이다. 하루하루 여리고 힘겨운 날갯짓에 봄날은 간다. animal plants 2025.04.03
Apr.5 뛰어 내림은 날기 위함이다. 아기부엉이는 역발상의 천재인가 날기 위해 안전한 착륙부터 배운다. 보는 이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위험해 보이기 때문이다. 큰애들은 벌써 나뭇가지가 휘어지도록 날개를 펄럭이며 멋진 비행을 꿈꾸고 있다. animal plants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