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5 흰꼬리수리가 활동영역에 나타나면 본래 텃새들의 삼엄한 경계태세로 소란스럽다. 육지까지 날아온 갈매기를 비롯해 까마귀, 까치들은 흰꼬리수리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쫏아 내려 한다. 어쩌면 뺏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늘의 제왕 포식자 면모가 이들에게는 소용이 없다. animal plants 2024.01.06
Jan.4 그저께도 어제께도 이미 잡아 물속에 감춰둔 물닭을 건져 올려 자리를 잡는다. 흰꼬리수리 사냥 장면을 기대하면서 이른아침을 달려온 많은 이들은 아쉬움과 실망감이 크다. 다행히도 식후에는 거대한 날갯짓으로 사냥터를 한바퀴돌아 제자리에 내려앉는다. 날갯짓의 멋스러움은 타의 추종이 불가하다. animal plants 2024.01.06
Jan.3 이른아침 서리가 채 가지지 않은 갈대숲에서 언젠가 사냥해 숨겨둔 물닭으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긴다. 두툼한 노란부리를 강물에 깨끗이 씻고 배설을 한다. 다음 행동을 예고하는 흰꼬리수리의 가르침이다. 웅장한 날개를 펼쳐 힘찬 비상을 한다. 숨 죽여 기다리던 순간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금호강 겨울은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animal plants 2024.01.06
Jan.2 겨울철새들의 하루는 여명과 함께한다. 아침노을에 줄지어 날으는 철새들의 날갯짓이 한폭의 그림이다. 여명을 비집고 산을 내려온 흰꼬리수리가 갈대숲에 웅장한 날개를 접고 사냥 준비에 돌입한다. animal plants 2024.01.06
Jan.1 갑진년 새해 아침에 갈대밭을 유유자적 비행하는 황새와의 만남은 큰 행운이다. 전세계 2,500마리 가운데 한마리를 만나볼수 있는 확율은 얼마나 될까? 인기척을 느끼면 갈대숲이나 버드나무 뒤로 오랫동안 몸을 숨긴다. 백로, 왜가리와 비슷하고 곁을 내주지 않아 탐조가 어려운 이름값을 하는 천연기념물이다. animal plants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