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 62

Jul.15

유등연지는 우리 이웃들의 한과 회한을 풀어주는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예전 추석이 지날 때 즈음하여 연지에서 고성 이씨의 딸, 며느리와 이웃 부녀자들이 모여 반보기를 하였다. 그리고 이 미풍 양속이 점점 발전하여 나중에는 여러 부녀자들이 하루 종일 모여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즐기며 서로 간의 회포를 풀었다. 광복 이후 1960년대 초반까지 이어져 오다 세월이 흐르면서 멀리 떨어져 있던 부녀자들도 서로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자 이러한 반보기 풍속도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flower 2022.07.17

Jun.35

지구상에서 할미새과 조류는 48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2종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 할미새속 조류는 10종인데, 우리 나라에는 4종이 여름새와 겨울새로 도래한다. 그러나 단 한 종, 알락할미새만은 적은 무리가 우리 나라 남단지역에서 월동도 하는 텃새이다. 긴발톱할미새와 노랑할미새 그리고 알락할미새의 대부분은 여름새이고 검은등할미새는 겨울새인데 주로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 특히 영남·호남 지방에서 비교적 적은 무리가 겨울철 눈에 뜨인다. 몸집은 가늘고 길며 물가 땅 위에서 주로 생활하는데 곤충이 주식물이다. 파도모양으로 날면서 울며, 둥우리는 대개 땅 위 오목한 곳, 돌 틈새, 인가 지붕 위, 덤불나무 가지 등에 틀고 번식한다. 알락할미새가 가장 흔한 편이며 다음으로는 노랑할미새가 흔하다. ..

animal plants 2022.06.25

Jun.28

호박벌은 소리만 들어도 일반 벌과는 구분할 수 있고 몸집 또한 날개보다 훨씬 비대해서 어찌 날고 있나 의문이 들 정도다. 엉덩이 배 부분이 크다 보니 봄이나 여름에 꽃밭을 잘 보면 상체만 꽃에 들어가 있고 엉덩이는 꽃 밖에 내놓은 채 꽃가루와 꿀을 정신없이 섭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질이 꿀벌보다 온순한 편이라서 호박벌을 사육하는 양봉업자 또한 흔하며 꿀벌의 친척인지라 통통하고 알록달록한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고의로 인간이 건드리거나 자신의 무리를 해치는 짓을 하면 독침을 쏘기도 한다.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덩치가 큰 데다가 독의 양이 많아서 아프다. 게다가 꿀벌과는 달리 독침이 살에 박히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해 말벌처럼 여러 번 연달아 쏠 수 있어서 과민성 쇼크의 위험도 크니 건드리지 말자..

flower 2022.06.22

Jun.25

인도가 원산지인 연꽃이라 하면 연못 위에 떠 있는 수생식물을 떠 올리지만 논이나 늪지의 진흙 속에서도 자란다. 관상용뿐만 아니라 식용 약용으로 쓰이기도 해서 연의 줄기(연근)는 먹거리로 자주 이용된다. 이런 까닭에 벼 대신 연꽃을 재배하기도 한다. 꽃이 아름답고 향도 있어서 연꽃축제도 자주 열리기도 한다. 이집트 원산인 수련과 비슷한데 연꽃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 위로 나와 있지만 수련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에 바짝 붙어있다. 연꽃은 홍색 백색 황색으로 피고 저녁에는 오므렸다가 아침 해가 뜰 때 다시 꽃봉오리가 열리며 홍련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좀어리연 남개연 왜개연 개연 등이 있다.

flower 2022.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