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100

Oct.37

선원(禪院), 속세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에서 스님들은 하안거(夏安居·음력 4월 15일~7월 15일)와 동안거(冬安居·음력 10월 15일~이듬해 1월 15일) 기간 동안 수행한다. 안거는 스님들이 비 오는 시기에 작은 벌레나 초목을 밟아 상하지 않도록 외출을 금하고 한곳에 머물러 수행한 것에서 유래했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大寂光殿)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지만 위엄이 느껴지는 건물이 있다. 선원(禪院)이다. 입구에는 ‘이곳은 묵언 정진하는 선원이오니 외인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스님들만의 수행공간. 신라 애장왕 802년 해인사 창건 이후 지금까지 1220여 년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landscape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