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44 봄기운이 가득하다. 강바람에 스산하던 갈대 숲도 봄볕에 바스락이며 부서진다. 뿔논병아리 부부가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에 사라지더니 은빛 물고기를 삼키려 애를 쓰고 있다. 노을녘에 부엉이가 울더니 너울너울 숲속을 날아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animal plants 2024.02.28
Feb.11 사문진 옆 벼랑 하식애에 나타난 수리부엉이가 입춘이 지난 지금까지도 솜털뭉치 아기 유조를 꽁꽁 숨겨두고 둥지 밖으로 내보이지 않는다. 예전 봄날 이맘때면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유조들이 둥지 밖 숲풀 속에서 세상 구경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조용한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이 고운 이른 봄날 암수 부엉이의 울음소리만 노을 속에 구슬프다. animal plants 2024.02.10
Nov.05 사문진은 내륙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으로 예전 경상관아와 대구일원에 낙동강 하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산운송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낙동강의 대표적인 나루터였다. 120여 년전 미국선교사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sunset rise night view 2023.11.03
Nov.03 갈꽃은 소슬바람에 일제히 일렁이며 노을빛에 금빛 물결을 만들어 낸다. 갈대와 억새는 생김이 비슷하나 갈대가 좀더 높히 크게 자란다. 갈대는 강을 억새는 산을 좋아한다. 다산 은행나무숲 가을은 갈대와 철새 그리고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에 어우러진 노을이 한 폭의 그림이다. landscape 2023.11.03
Nov.02 사문진 나루는 낙동강 최초 유람선이 다니고 일제 강점기 영화 ‘임자없는 나룻배’의 촬영지로 추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사문진의 황홀한 낙조에 주막촌의 정취가 도드라진다. (fog)mist 202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