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35

Oct.37

선원(禪院), 속세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에서 스님들은 하안거(夏安居·음력 4월 15일~7월 15일)와 동안거(冬安居·음력 10월 15일~이듬해 1월 15일) 기간 동안 수행한다. 안거는 스님들이 비 오는 시기에 작은 벌레나 초목을 밟아 상하지 않도록 외출을 금하고 한곳에 머물러 수행한 것에서 유래했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大寂光殿)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지만 위엄이 느껴지는 건물이 있다. 선원(禪院)이다. 입구에는 ‘이곳은 묵언 정진하는 선원이오니 외인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스님들만의 수행공간. 신라 애장왕 802년 해인사 창건 이후 지금까지 1220여 년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landscape 2022.10.30

Oct.36

해인사는 송광사, 통도사와 함께 3보 사찰로 꼽힌다. 3보란 불교에서 불(佛),법(法),승(僧)을 뜻하는데 해인사는 법보(팔만대장경),통도사는 불보(진신사리),송광사는 승보(수계사찰) 사찰이기 때문이다. 더하여 범어사,화엄사 등과 함께 5대 사찰로 꼽히기도 한다.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하며, 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역시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이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 옛 대가야 왕족의 후예인 승려 순응과 이정에 의해 창건되었다. 대장경을 조선 태조 때에 옮겨오면서 장경판전이 내부에 지어졌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시대에 편찬이 됐지만 이를 보관하는 해인사 장경판전 건물은 조선 시대에 지어졌다. 옛날 착하게 살던 노인이 떠돌이 강아지로 속죄 중이던 용왕의 딸을 불쌍히 여겨..

landscape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