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31 사색하는 딱새. 가을 타나보다. 찬 바람이 불면 딱새(암컷)가슴은 체온보존을 위해 동그래진다. 또한 참새, 박새, 뱁새, 오목눈이에 이르기까지 털이 살 찌는 계절이다. 올 여름에 태어난 유조들도 제법 깃털이 포슬하게 자라나 토실토실하니 예쁘고 귀엽다. animal plants 2023.09.22
Sep.30 3~4월에 잎보다 먼저 핀 눈송이 같은 하얀목련꽃 자리에 9~10월이면 검붉은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개를 치켜 들고 나무가지를 자유자재로 타고 다니며 선점한 열매를 지켜내던 동고비가 체급이 비슷한 동박새 무리가 날아들면 영역 다툼은 시작된다. 하지만 위협일 뿐, 몸 싸움 현장은 보이지 않는다. animal plants 2023.09.22
Sep.29 호랑나비는 붉게익은 산딸기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인 산딸기나무에서 노닐고, 남방제비나비는 마른 줄기를 꺽으면 '댕강'소리가 난다는 꽃댕강나무를 랜덤으로 누비며 꿀을 따고 있다. 고추잠자리도 오므라진 수련꽃에 매달려 날개를 쉰다. 이들도 가을날의 풍요롭고 여유로운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는가 보다. 수목원. animal plants 2023.09.22
Sep.22 직박구리는 나무가 있고 숲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탐조 가능한 흔한 텃새이다. 나무색과 비슷한 몸 색깔은 평범하나 행동은 조폭, 먹성은 잡식이다. 농작물을 해 하기도 하지만 유실수를 수정시켜 주는 이로운 새 이기도하여 아이러니하다. 가을엔 열매, 여름엔 벌레를 좋아한다. 이러한 DNA를 가진 어린유조가 벌써 곤충의 저승사자가 되어 햇볕에 농익은 백목련꽃 열매를 코앞에 두고 장수말벌을 입에 물고 있다. animal plants 2023.09.17
Sep.21 가을의 미세한 움직임이 참새 날개를 쉴 수 없게 만든다. 봄에는 보리밭, 가을이면 수수밭으로 탐방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수목원에는 가을편성 랜드마크가 있다. 수확을 앞둔 수수밭의 참새떼가 인기척에 놀라 길바닥에서 우왕좌왕, 야단법석이다. 이들은 황금들녁의 벼논을 습격하기도 하지만 봄, 여름 내내 농작물 해충의 파수꾼이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