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17

Dec.3

노랑부리백로는 우수리에서 중국 동북지방, 홍콩, 한국 등지에서 번식해 왔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집단이 한반도에서 번식한다. 새끼치는 시기에 부리가 노랗게 변하므로 노랑부리백로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여름에 찾아오는 철새로, 강화도를 비롯한 서해안의 섬과 해안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암수 구분없이 몸길이는 약 53∼56㎝ 정도이며, 온 몸이 흰색이다. 새끼를 치는 시기에는 뒷머리에 20가닥 이상의 장식깃이 발달하고, 부리는 노랑색을 띠지만, 이 시기가 끝나면 부리는 검게 변한다. 4∼6월경이면 맨땅 위에 마른 가지를 모아 엉성한 둥지를 짓고, 옅은 청록색을 띠는 알을 2∼4개 정도 낳는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적으로도 2,000마리 정도밖에 없는 진귀한 새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

animal plants 2022.12.02

Dec.1

맹금류 세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천연기념물 243-3호 참매가 물닭을 사냥하는 현장이다. 참매 사냥은 맹금류 촬영의 최고 장면으로 기다림, 끈기, 시간의 싸움이다. 수리과인 참매는 수리부엉이와 함께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참매가 가까이에 앉아 물닭을 노리는 눈매가 아주 매섭다. 순식간에 날아든 참매에 물닭들이 혼비백산 온 동네가 야단법석 아수라장이 된다.

animal plants 2022.12.02

Oct.12

왜가리는 한국 서식 조류계 최강자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하고 또한 무서운 새다. 먹성, 사냥본능, 생존능력, 거기다 타고난 호전성까지, 매나 독수리 같은 맹금류와 견줘도 될 정도의 투쟁력을 가졌다고 조류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냘프고 연약한 느낌마저 주는 S자형으로 구부러진 목이 왜가리의 치명적 무기다. 목이 활 시위라면, 길쭉하고 날카로운 부리는 화살 촉이다. 왜가리는 일단 목표물을 발견하면 적절한 거리에서 있다가 급습한다. S자로 구부러졌던 목이 순식간에 직선으로 쭉 펴진다. 다시 목이 움츠러들땐 부리 끝에는 사냥감이 대롱대롱 달려있거나 꿰뚤려있다.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 식성은 조류의 생존 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황새나 두루미 등 비슷한 체급의..

animal plants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