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93

Aug.8

온전하게 해만 바라보고 피어난다하여 해바라기, Sunflower라 하는가 보다. 역시 우리말 꽃 이름이 영어보다는 더 정감적인 느낌이다. 세상 모든 생명은 해를 향한 정도의 차이 일 뿐, 해를 향해 꽃 열매를 키움은 해바라기만이 아니다. 붉은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황금빛 풍경은 여행자가 있어 풍광이 되고 여름밤은 치유의 기운으로 물 들어간다. 전쟁중 실종된 남편을 찾아 가는 길에 마주한 우크라이나 들판에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 이태리 영화 소피아 로렌 주연의 절제된 슬픔을 간직한 영화 Sunflower OST이다.

flower 2023.08.13

Feb.15

따오기는 왜가리처럼 먹이를 조준해서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부리의 감각을 이용하여 진흙이나 수초를 휘저으며 숨어있는 벌레와 물고기 등을 찾아 먹는데 마치 친척뻘인 저어새와 습성이 유사하다. 하지만 왜가리나 백로 같은 새들에 비하면 사냥 효율이 크게 떨어져 파괴되지 않은 친환경적인 논과 습지, 늪지는 따오기의 서식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Jan.7

쇠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4호로 지정된 맹금류이다. 쇠부엉이가 덤불 속에 숨어 있는 쥐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시력만이 아니라 더 특별한 감각이 있어 보인다. 덤불에 가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들쥐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감을 움켜쥐고 날아가는 장면은 경이롭기 까지하다. 새들이 날때는 대부분 푸드득 날개 짓 소리를 내지만 올빼미 종들은 소리없는 비행능력으로 사냥감에 접근한다. 맹금류에게 이런 특별한 기능이 있어 쥐도 새도 모르는 입장이 되어 보면 소름 끼칠 노릇이다. 또한 쇠부엉이는 머리를 순식간에 돌려 주변을 스캔하며, 270도 가까운 머리 회전은 주야 불문 사주경계 및 탐색에 용이하다. 이들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 시간에 탐조한다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겨울철새인 이들은 주로..

animal plants 2023.01.11

Jan.4

옛날 옛적 전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의 쇠부엉이는 천연기념물로 보호중인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 겨울마다 찾아 오는 귀한 손님이다.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대부분 야행성의 맹금류 조류이나, 쇠부엉이는 비교적 경계심이 적어 사람들이 해 하지 않으면 주변 상황에 아랑곳 없이 친숙한 모습으로 비행하며 야행성 이긴하지만 낮시간에도 먹이 활동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