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93

Jan.3

송곳니 때문에 고라니를 뱀파이어 사슴(Vampire Deer)이라고도 부른다. 암컷 고라니도 입 안에 송곳니가 있다. 노루와 고라니의 차이점은 노루는 엉덩이 색깔이 흰색이지만 고라니는 그렇지 않다. 노루 수컷은 뿔이 있지만 고라니는 암컷 수컷 둘 다 뿔이 없고 수컷은 송곳니가 입 밖으로 돌출되어 있다."산중 농사 고라니 좋은 일 했다."라는 속담이 있다. 상추, 고추 따위를 좋아하고 특히 콩잎에 환장하지만 들깨는 싫어한다. 주로 물가에 서식하기 때문에 수영을 아주 잘하며 갈대숲 같은 곳에 보금자리나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고라니는 포식자가 드물어 노루나 멧돼지와 함께 매우 번성중이다. 천적이 아주 없진 않아서 담비와 너구리, 삵, 올빼미,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들개들이 고라니를 잡아먹는다...

Nov.35

달성습지는 생태학적으로 보전 가치가 매우 크다. 국제자연보호연맹에 등록돼 있으며, 서식하는 동식물의 개체 수도 우포늪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습지의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이 다양한 식물과 어우러져 특유의 생명력을 뽐낸다. 봄에는 갓꽃, 여름에는 기생초,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가 습지 주변을 가득 메워 계절별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달성생태학습관을 나와 대명유수지로 향하면 진천천이 만들어낸 풍경도 꽤 운치 있다. 진천천을 건너면 달성습지 생태체험장이 자리한다.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연못이 있고, 흑삼릉·물여뀌·자라풀·노랑어리연 등 수생식물에 대한 정보도 빼놓지 않고 적어놨다. 한쪽에는 작은 놀이터와 음수대도 자리한다.다목적 광장과 객석도 새로 만들어놨다. 대자연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