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29. 금호강에 수달이 산다. 간밤에도 제법 살이 오른 잉어를 사냥 후 여분으로 숨겨 두었다. 이른 아침부터 기다렸지만 몰래 산을 내려온 흰꼬리수리가 용케 발견 발톱으로 짓 누르고 성찬을 즐긴다. 텃새 까치가 성가시게 하여도 게이치 않고 느긋하게 배를 채우다 머리, 꼬리만 남기고 유유자적 모습은 감춘다. animal plants 2025.01.18
Jan.28 최상위 포식자답게 거대한 몸집을 가진 맹금류 흰꼬리수리는 새벽부터 부지런해야 만날 확률이 있는 천연기념물이다. 사냥을 하지 않아도 며칠을 견디는 모양이다. 남겨진 먹이가 있으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기억력이 좋기 때문이다. 만남은 대게 오전시간에 하루 한번 정도로 몸값이 높다. 그렇치 않을 경우도 흔하다. 이것이 야생이다. animal plants 2025.01.18
Jan.27 시력이 상상초월이다. 흰꼬리수리는 실시간으로 월동지역 내 생태계를 훤히 꿰뚫고 있다. 먹이를 발견하면 높게 날아, 주변 탐조인 들을 유인 비행 후 조용해지면 몰래 돌아와 하루 정량을 채우고 유유히 사라진다. 조바심에 이런 행동에 말려들면 그날 좋은 장면 담기는 실패다. 사냥은 대게 하루 한 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animal plants 2025.01.18
Jan.26 예로부터 순백의 순결성에 호감을 느끼게 한다.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그러하다. 동물은 백호, 백로, 고니들이 대표적이고, 두루미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하얀 날개에 목과 꼬리가 검은 깃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철새 무리 속에서도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녀석이 있다. 갈색인 암컷과 다르게 하얀 몸을 검은 줄로 묶은 듯 짧은 머리털 뿔깃을 날리며 유영하는 한쌍의 비오리는 한 폭의 그림이다. 기러기와 같은 조상이다. animal plants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