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동산 69

Mar.20

겨울은 수리부엉이가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계절이다. 다른 조류에 비해 포란과 유조를 키우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통 늦겨울부터 번식을 시작한다. 천적의 접근이 어렵고 잘 보이지 않는 절벽 바위 틈새 공간에 둥지를 만든다. 주로 나뭇가지와 덩쿨로 은폐된 곳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며 이들은 보호색으로 눈에 잘 띄지도 않아 발견하기가 어렵다. 번식기인 요즘 올해 처음으로 기다리던 부엉이가 깊은 숲 나무가지에 앉아 졸다가 늦은시간에 날아 올라 자리를 옮긴다. 수리부엉이 날다.

animal plants 2023.03.14

Oct.12

왜가리는 한국 서식 조류계 최강자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하고 또한 무서운 새다. 먹성, 사냥본능, 생존능력, 거기다 타고난 호전성까지, 매나 독수리 같은 맹금류와 견줘도 될 정도의 투쟁력을 가졌다고 조류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냘프고 연약한 느낌마저 주는 S자형으로 구부러진 목이 왜가리의 치명적 무기다. 목이 활 시위라면, 길쭉하고 날카로운 부리는 화살 촉이다. 왜가리는 일단 목표물을 발견하면 적절한 거리에서 있다가 급습한다. S자로 구부러졌던 목이 순식간에 직선으로 쭉 펴진다. 다시 목이 움츠러들땐 부리 끝에는 사냥감이 대롱대롱 달려있거나 꿰뚤려있다.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 식성은 조류의 생존 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황새나 두루미 등 비슷한 체급의..

animal plants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