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49

Jan.10

큰고니의 몸무게는 8~12㎏으로 꽤 무겁다. 이런 몸을 띄우려면 수면을 박차고 수십m를 힘겹게 달려야 한다. 육중한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그래서 다급한 위협 요인이 없는 한 잘 날아오르려 하지 않는다. 큰고니는 평화로운 동물이지만 가끔 영역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때 양쪽은 서로 마주 보고 날개를 들어 올린 채 목을 추어 올리며 힘을 과시한다. 이렇게 해서 결판이 나지 않으면 커다란 몸집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상대에게 무섭게 돌진한다. 당장에라도 죽일 듯이 달려들지만 대부분은 한쪽이 기세에 눌려 맥없이 끝난다. 중략.한겨레 물바람숲|자연관찰일기

animal plants 2023.01.16

Jan.7

쇠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4호로 지정된 맹금류이다. 쇠부엉이가 덤불 속에 숨어 있는 쥐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시력만이 아니라 더 특별한 감각이 있어 보인다. 덤불에 가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들쥐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감을 움켜쥐고 날아가는 장면은 경이롭기 까지하다. 새들이 날때는 대부분 푸드득 날개 짓 소리를 내지만 올빼미 종들은 소리없는 비행능력으로 사냥감에 접근한다. 맹금류에게 이런 특별한 기능이 있어 쥐도 새도 모르는 입장이 되어 보면 소름 끼칠 노릇이다. 또한 쇠부엉이는 머리를 순식간에 돌려 주변을 스캔하며, 270도 가까운 머리 회전은 주야 불문 사주경계 및 탐색에 용이하다. 이들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 시간에 탐조한다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겨울철새인 이들은 주로..

animal plants 2023.01.11

Jan.6

흰꼬리수리가 차가운 강물 위를 몇번 선회하더니 갑자기 하강하면서 거대한 두 날개와 다리를 쫙 펼쳐 전 날에 남겨둔 먹이를 먹고 있는 다른 성조수리 앞에 내려 앉는다. 이어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흰꼬리수리의 쟁탈전이 시작된다. 빼앗으려 달려드는 자와 빼앗기지 않으려고 움켜쥐고 옮겨 다니는 흰꼬리수리, 결국은 공중전으로 이어져 서너차례 다툼을 벌인다. 그러나 절대 서로가 다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animal plants 2023.01.06

Jan.4

옛날 옛적 전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의 쇠부엉이는 천연기념물로 보호중인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 겨울마다 찾아 오는 귀한 손님이다.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대부분 야행성의 맹금류 조류이나, 쇠부엉이는 비교적 경계심이 적어 사람들이 해 하지 않으면 주변 상황에 아랑곳 없이 친숙한 모습으로 비행하며 야행성 이긴하지만 낮시간에도 먹이 활동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