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plants

Nov.23

朴日緖(正日) GALLERY 2022. 11. 10. 11:37

재두루미는 이름 그대로 잿빛 색깔이 나는 두루미다. 키는 120~140cm 이르고 날개 길이는 220cm 된다. 두루미보다는 약간 작다. 날개와 깃은 은은한 잿빛을 띠고 꼬리 쪽으로 흰색 날개깃이 길게 늘어져 고고한 자태가 돋보이는 새다. 재두루미는 암수가 똑같이 생겨 구별하기 어렵지만 암수가 같이 붙어 있으면 구분할 있다. 수컷이 암컷보다 키가 크고 부리가 편이다. 재두루미는 중국 북동부와 러시아 동남부의 아무르 유역에서 몽골 동북부에 이르는 곳에서 번식한다. 번식지에 가보면 강의 범람원, 숲과 늪이 섞여 있는 평야 지대, 저지대 습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음을 있다. 두루미가 갈대같이 키가 풀이 자라는 물가를 좋아하는 반면에 재두루미는 풀의 키가 작고 물이 잔잔하게 젖은 넓은 초지에서 번식한다. 번식지에서 새끼를 키운 재두루미는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에 한반도로 날아온다. 월동지에서 보이는 재두루미는 두루미보다 비교적 넓게 트인 논이나 하구를 좋아하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적은 편이다.

 

두루미는 한자어로는 학(鶴)이라 불린다. 몸 색깔이 순백색인 두루미는 머리 꼭대기에 붉은 점이 있어 단정학이라고 하는데 재두루미는 회색빛이 나는 몸이라 회학, 흑두루미는 흑학이라 불린다. 단정학인 두루미가 겨울을 나는 지역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철원의 민통선 부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임진강이 있는 연천과 파주에서도 꽤 볼 수 있다. 강화도 갯벌에서 겨울을 보내는 두루미들도 있는데 날씨가 추워져 먹이 구하기가 힘들어지면 새만금 부근까지 내려올 때도 있다. 반면에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는 더 아래쪽으로 내려와 창원 주남저수지와 사천 광포만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윤병렬의 생태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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