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진객' 재두루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아왔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돼 있다. 지구상에 약 6500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보호조다. 중국, 몽골, 러시아에서 번식을 하고 10월 말부터 이동을 시작하여 우리나라 철원지역과 주남저수지, 일본 이즈미 등지에서 월동한다. 재두루미는 털이 물에 잠기는 걸 싫어하여 수심이 낮은 곳에서 잠을 잔다.
재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의 두루미과 조류로 몸길이는 약 127cm이며, 암수의 형태가 유사하다. 눈 주위로 붉은색 피부가 노출되어 있다. 머리와 뒷목은 흰색, 목 앞은 회색이다. 몸은 회색이고, 첫째날개깃과 둘째날개깃은 검은색이지만, 날개를 접고 있을 때 흰색의 셋째날개깃이 덮고 있다. 어린새는 머리꼭대기에서 뒷목까지 황갈색이다. 겨울철에 어미새는 어린새와 함께 가족군을 형성하며, 강 하구, 갯벌, 개활지, 논, 초습지에서 생활한다. 조개류와 곤충류, 옥수수, 벼의 낱알, 풀씨, 풀뿌리 등을 먹는다. 경계심이 매우 강하며, 사람이 접근하면 주위를 감시하던 개체의 신호에 의해 무리 전체가 목과 머리를 위로 들고 날아갈 준비를 한다. 이동시기에는 여러 가족군이 모여 큰 무리를 이룬다. 극동아시아에서만 분포하는 종으로 몽골 동부,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역에서 번식하고, 중국 양쯔강 유역, 한국,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한다. 국내에는 드문 겨울철새로 철원지역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가 관찰되며, 한강 하구, 임진강 유역, 순천만, 구미 해평습지,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 등에서도 일부가 월동한다. species.nibr.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