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장맛비가 잠깐 숨을 고르는 사이 수목원을 찾았다. 호우에 떨어진 꽃잎과 부러진 나뭇가지로 숲길이 어수선하다. 우중에도 활짝 핀 자주루드베키아꽃에 긴꼬리제비나비와 벌들이 꿀을 찾아 쉴틈이 없다. 일명 호랑이 눈을 닮아 '호안'이라 부르는 이 꽃은 원산지인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뱀 해독제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