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간밤에 몰아친 폭풍우에 수목원의 무성한 숲 속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지고 숲 길에는 물이 넘쳐흘러 성한 곳이 없다. 활짝 핀 능소화가 동백꽃처럼 툭툭 송이째 떨어져 흐르는 물에 잠겨있다. 꽃말이 명예롭고 의연하며 낙화마저도 아름다운 꽃이라는데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