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40 알락도요새 무리들이 자박자박 물논을 날갯짓으로 돌아 다닌다. 긴 여정의 기로에 허기진 배를 채운 아이들은 물장구질에 다이빙까지 몸매 가꾸기에 열심이다. 바야흐로 짝짓기 계절에 삼라만상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animal plants 2024.04.29
Apr.38 옅은 구름에 여린빛 마저 산을 넘겨서야 어린 유조가 고개를 내밀고 똘망똘망한 눈을 보여준다. 외출한 어미새는 머리를 가슴에 묻고 미동도 없다. 부모 올빼미가 한 번쯤은 날아올 듯한데도 재롱인지 몸부림인지 한바탕 아기새 세상구경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지금은 혼자라서 애처로운 외톨이가 형제자매이기를 기대해 본다. animal plants 2024.04.27
Apr.37 오전부터 오락가락 비바람이다. 고목 아래는 빗물이 모여 물폭탄이다. 늦은 시간까지 비바람에 휑하던 둥지에 생뚱맞게 비에 흠뻑 젖은 올빼미가 좀 전까지 보이지 않터니 똘망똘망한 새까만 두 눈으로 미동도 없이 내려다보고 있다. 잠시 눈을 맞추더니 나뭇가지로 옮겨 오롯이 세찬 비바람을 한동안 맞고 있었다. animal plants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