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밭 80

May.9

오리의 일종인 이름이 생소한 발구지를 만났다. 조류라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이름이다. 그만큼 오리 중에도 드물게 도래하는 나그네새이다. 수컷은 머리와 목, 등, 가슴이 검은 갈색이며 눈 위에서 목까지 흰색 눈썹선이 뚜렷하고 잿빛을 띤 옆구리의 흰색이 시그니처다. 암컷은 얼룩진 갈색이고 부리가 시작되는 곳에 연한 얼룩무늬가 있다. 도요 무리속에서 처음 만난 암수 발구지가 유영를 하며 노닐다가 인기척에 곁을 내주지 않고 멀어져 간다.

animal plants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