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에 실패한 참매는 또 다시 제자리를 잡고 지루한 탐색전에 들어간다. 참매는 물닭을 노리고 촬영자는 참매의 일거수일투족을 노린다. 서너차례의 긴장과 긴박한 대치속에서도 참매 사냥은 모두 실패로 마감했다. 평화를 되찾은 물닭은 언제 그랬냐는 듯 유유자적하게 자유로이 각자도생 먹이 활동을 한다. 조금전까지도 가족들과 오손도손 노니다 한순간 잡혀 끌려 갈 수있는 생태계의 살벌한 현장이다.
참매의 날개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어 날개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바꿀 수 있는데 그냥 직선 비행을 할 때는 제비처럼 일반 조류 날개의 모양으로 만들고 칼새처럼 꼬리깃을 접어 공기의 저항을 줄여 빠르게 활강하는 데에 적합하고 곡예 비행을 할 때는 까치처럼 타원형 날개로 만들어 공기의 저항을 높여 속도를 줄이고 솔개처럼 꼬리깃을 쫙 펴서 방향타처럼 사용해서 좁은 공간에서 민첩하게 방향전환을 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다. 들판에서도, 숲 속에서도 사냥감을 빠르게 추적하기 위해 진화한 날개와 꼬리깃으로 참매는 오늘도 생존 비행을 한다. 중략. nam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