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plants
노을이 예쁘다. 도드라진 나뭇가지에 눈을 감춘 부엉이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봄날의 단꿈에 빠져있다. 푸드덕 짱끼가 날아도 멧비둘기가 울고 울어도 봄날은 간다. 생뚱맞게 덤불 속 부엉이가 먼저 노을을 날아 실루엣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