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예담촌.6

朴日緖(正日) GALLERY 2018. 9. 7. 01:07

연이은 비가 개이고 뭉게구름이 먼산을 넘나 드는 날 지리산 길목 산청에 터 잡은 남사마을을 다녀 왔습니다. 남사 예담촌으로 더 유명해진 이 마을은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쌍벽을 이루는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한옥마을입니다.

옛스런 돌흙담길과 선비의 상징 회화나무가 마주서서 골목길을 내려다 보며 해마다 6~7백세의 연륜을 갖인 감나무, 매화나무가 꽃 피우는 고향처럼 아늑한 곳입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께서 백의종군 길에 유숙하신 마을길을 걸어보며 숨은 역사의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선비들의 등용문이던 사양정사는 연일정씨 선조의 위패를 모신 재실로서 조선조 단심가를 남기고 돌아가신 정몽주 선생의 손자가 이곳으로 귀양와 연일정씨의 중시조가 되었으며 최근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선정된 1호 마을이라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름처럼 예쁜 산청 수선사 절에서 철지난 연밭을 거닐며 함께한 지인들과 까페에 앉아 시원한 오미자차로 갈증을 달래며 초가을 정취를 만끽해 본 하루였습니다.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사.2  (0) 2018.09.07
수선사.1  (0) 2018.09.07
예담촌.5  (0) 2018.09.07
예담촌.4  (0) 2018.09.07
예담촌.3  (0) 201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