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21 봄날 수목원은 야생화 천국이다. 봄을 찾는 성급한 이는 야생화 온실을 기웃거리고 부지런한 이는 양지볕을 가두어 봄을 피워낸 복수초를 찾아낸다. 홍노루귀, 흰노루귀가 꿈틀거리며 겨울내 쌓인 두터운 낙엽을 밀쳐 고개를 내미는 애처로운 현장을 목격하기도 한다. flower 2024.02.17
Feb.20 포근한 봄날에 화원동산 부엉이 바위에는 부엉이가 없었다. 절벽 아래에는 어린 왜가리가 유람선의 파도에 밀려 산기슭에 날아 든다.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물질을 하던 뿔논병아리도 파도에 떠밀려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디테일한 몸집을 보여 준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빛이 앙증맞고 귀엽다. animal plants 2024.02.17
Feb.19 인흥마을 입구에는 미나리밭이 즐비하다. 겨울 끝자락에 봄향을 찾는 이들에 초봄의 정취를 나누어 준다. 미나리향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깃맛도 일품이다. 파란 하늘에는 말똥가리가 낮달을 중심으로 선회를 하고 이른 상춘객들은 꽃봉오리가 별처럼 박혀 있는 홍매밭에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한다. animal plants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