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17 긴 장마속 퐁당퐁당 징검다리 우중이라 숲속 그늘은 비바람이 가끔식 습한 기운을 훔쳐 에어컨 제습 모드에 버금가는 보송보송한 명품 휴양지가 된다. 간간히 들려오는 새소리에 랜덤으로 날아 다니는 솔부엉이를 따라가면 나무숲 그늘에 몸을 숨기고 눈맞춤하는 부부 솔부엉이가 오히려 역관광을 하고 있다. 영천 매산숲공원. animal plants 2023.07.25
Jul.17 먹구름이 두터운 서쪽하늘은 소나기가 쏟아지고 뒤돌아 서면 엷어진 구름사이로 파란하늘이 열리고 뭉게구름이 피어 오른다. 숲으로 가려진 고목나무에 둥지를 마련한 호반새 부부는 삼복더위 무더운 하루가 짧다. 개구리,매미,미꾸라지를 물고 나타나면 갓태어난 둥지안 아기새들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잠시 먹이를 주고 어미새가 모습을 감추면 아기새와 탐조인들은 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된다. 어제는 모두가 돌아간 늦은 시간에 뱀을 물고 왔다는 소식이 들린다. 영천 오리장림숲. animal plants 2023.07.25
Jul.16 숲속 어딘가에서 물까치, 파랑새, 꾀꼬리 울음소리에 갑자기 출몰해 날아 다니는 솔부엉이 비행은 예사롭지 않다. 영공을 지키며 비행하는 보라매 처럼 갓 태어난 2세와 후손을 위하여 우중 속에서도 제 영역 사수에 빈틈이 없다. 이것이 야생이다. animal plants 2023.07.25
Jul.15 고목 버드나무숲 그늘진 곳에 정자가 있고 운동기구와 야간 족구장이 갖추어진 휴식공간 매산숲공원은 솔부엉이, 소쩍새, 꾀꼬리, 파랑새들이 2세를 키워내는 훌륭한 인큐베이터이다. 탐조인들에게는 조류 자연생태를 관찰 촬영할 수 있는 명품 포인터가 아닐까 싶다. animal plants 2023.07.24
Jul.13 긴긴 무더운 여름날 먹이를 물고 셀 수 없이 둥지로 날아 든다. 여름밤 잠시 접었던 어미새의 날갯짓은 하루 해가 짧은 듯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다. 얼리버드early bird는 괜스레 생겨 난 말이 아닌 것 같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게 없는 이 곳, 이것이 야생이다. 오리장림숲. animal plants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