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33 황성공원에 다람쥐가 산다. 두손 모아 도토리를 까먹는 모습이 앙증스럽다. 도망 가지도 아니하고 겁까지 아주 없다. 반짝이는 눈빛에 천진 난만한 얼굴 생김새는 마치 솔밭 산책길에서 만난 반려동물 같다. animal plants 2023.04.23
Apr.32 주말 황성공원은 생각보다 조용하다. 애기다람쥐 형제들은 호기심 찬 눈빛으로 세상구경에 봄날 하루가 짧다. 오래된 고사목과 떡갈나무 구멍난 보금자리 두곳에서 형제들의 애교스런 스킨쉽에다 포옹에 뽀뽀까지 하면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animal plants 2023.04.23
Apr.31 한참동안 나무타는 연습을 하더니 몇놈은 후다닥 땅으로 내려와 다른 숲으로 외출을 한다. 포유류인 다람쥐는 5~6월에 대여섯마리 새끼를 낳고 약 50여일 동안 어미 젖을 먹고 자란다. animal plants 2023.04.23
Apr.30 호원설화에 신라 화랑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유서깊은 황성공원에는 후투티도 있고 다람쥐도 있다. 지금쯤 포란시기라 몇 년전의 후투티 둥지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 보니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나타난다. 잠시 뒤에도 벌레를 물고와 둥지 입구에 붙어서 교대로 먹이를 전달한다. 분주하게 번갈아 암수 후투디가 작은 먹이를 물고 오는 것을 보니 벌써 포란에서 깨어난 아기새들의 육추가 시작된 것 같다 . animal plants 2023.04.23
Apr.29 육추는 어미새가 부화한 아기새를 돌보는 육아 일기이다. 후투티는 전지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새로 닭벼슬 비슷한 화려한 깃털을 달고 있다. 모양이 인디언 추장 머리 장식을 닮아 인디언 추장새라고도 한다. 황성공원 후투티 둥지는 접근이 용이하고 울창한 소나무 숲속이라 봄, 여름철 햇볕에 노출되지 않아 국민포인트라 불린다. animal plants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