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43 허물어져 가던 하천숲을 여름 한철 버드나무 숲그늘에서 쉴 수 있는 일석삼조의 이색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영천 매산숲공원, 여름철새 꾀꼬리,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물까치 까지 날아들어 고목나무 은밀한 곳에 둥지를 틀고 생태계의 영역 다툼으로 새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animal plants 2023.06.30
Jun.42 솔부엉이 둥지로 보이는 버드나무 고목 구멍이 있는 높은 가지 끝에 꾀꼬리 부부가 보금자리를 틀고 포란 중인 듯, 솔부엉이의 움직임에 꾀꼬리는 민감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맹금류 솔부엉이가 장마철 우중에 겁 없는 꾀꼬리에게 쫒겨 다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animal plants 2023.06.29
Jun.41 꾀꼬리는 한해 전에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미를 도와 새끼를 키운다. 이런 아이들을 학계에서는 helper라 한다. 이들은 모성애, 형제애가 돈독해 활동 영역에 대한 경계가 삼엄하다. 이때 헬퍼들이 가장 공격적이고 사나워서 맏이 노릇을 하고 어미곁을 떠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오늘처럼 장마철 우기에도 이들의 공격에 밀려 거리를 두고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둥지를 경계하는 솔부엉이의 처지를 알것 같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3.06.29
Apr.7 개나리 벚꽃이 지면 복사꽃이 핀다. 화사한 복사꽃이 산야를 물들이면 이 봄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복사꽃의 화려한 빛깔과 봄향기는 상춘객들의 춘심을 빼앗는다. 오죽하면 과년한 자식들이 봄바람 날까 집 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올 봄은 예년에 비해 봄이 빠르다 한다. 반곡지 복사꽃도 영천 복숭아마을에도 이미 꽃잎 앤딩이다. 봄날은 간다. Ktx처럼. flower 2023.04.08
Apr.6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던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고향의 봄' 가사에 나오는 그 복숭아꽃이다. 듣기에 따라서 화려함보다는 왠지 애달픈 봄날의 처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동요 이기도 하다. 말뚝에도 푸른 빛이 돈다는 봄, 산기슭 복사꽃도 꽃나비되어 봄날에 흩날린다. flower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