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38

Jun.41

꾀꼬리는 한해 전에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미를 도와 새끼를 키운다. 이런 아이들을 학계에서는 helper라 한다. 이들은 모성애, 형제애가 돈독해 활동 영역에 대한 경계가 삼엄하다. 이때 헬퍼들이 가장 공격적이고 사나워서 맏이 노릇을 하고 어미곁을 떠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오늘처럼 장마철 우기에도 이들의 공격에 밀려 거리를 두고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둥지를 경계하는 솔부엉이의 처지를 알것 같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3.06.29

Apr.7

개나리 벚꽃이 지면 복사꽃이 핀다. 화사한 복사꽃이 산야를 물들이면 이 봄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복사꽃의 화려한 빛깔과 봄향기는 상춘객들의 춘심을 빼앗는다. 오죽하면 과년한 자식들이 봄바람 날까 집 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올 봄은 예년에 비해 봄이 빠르다 한다. 반곡지 복사꽃도 영천 복숭아마을에도 이미 꽃잎 앤딩이다. 봄날은 간다. Ktx처럼.

flower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