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3 이른아침 서리가 채 가지지 않은 갈대숲에서 언젠가 사냥해 숨겨둔 물닭으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긴다. 두툼한 노란부리를 강물에 깨끗이 씻고 배설을 한다. 다음 행동을 예고하는 흰꼬리수리의 가르침이다. 웅장한 날개를 펼쳐 힘찬 비상을 한다. 숨 죽여 기다리던 순간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금호강 겨울은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animal plants 2024.01.06
Jan.2 겨울철새들의 하루는 여명과 함께한다. 아침노을에 줄지어 날으는 철새들의 날갯짓이 한폭의 그림이다. 여명을 비집고 산을 내려온 흰꼬리수리가 갈대숲에 웅장한 날개를 접고 사냥 준비에 돌입한다. animal plants 2024.01.06
Dec.36 기다림끝에 희미한 안개속에서 거대한 날갯짓이 보인다. 두터운 노란부리가 도드라진 흰꼬리수리의 우와하고 위용이 넘치는 자태가 서서히 다가온다. 근위병을 사열 하듯이 서서히 선회비행을 하더니 아침식사를 위한 숨막히는 위협비행 모드로 전환한다. 몇번을 시도하더니 먹다 남겨둔 물닭으로 대신하고 사라진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다. animal plants 2023.12.31
Dec.34 겨울철새 물닭, 논병아리, 오리류를 사냥하는 숨막히는 순간을 만나기 위해 흰꼬리수리가 있는 금호강을 찾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내려오는 ‘하늘의 제왕’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매년 이곳을 찾는 흰꼬리수리는 날개를 펴면 2m를 넘는 거대한 맹금류 답게 비오리, 물닭, 물고기 등을 사냥한다. animal plants 2023.12.31
Dec.32 귀엽고 조용한 보기드문 겨울철새 흰비오리,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와 눈 주변 검은 점이 중국의 ‘판다곰’를 닮았다. 그래서일까 북한에서는 ‘까치비오리’라 하는데 흑백의 느낌 때문일 것이다. 경계심이 유별나 근접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animal plants 202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