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24 요며칠 포근하던 날씨가 밤사이에 바람이 매섭다. 강기슭에는 철새들이 때를 만난 듯 물질에 여념이 없고 겨울 진객 흰꼬리수리가 사냥한 물닭을 건져 내려다 잠시 두고 목욕으로 숨 고르기를 한다. 지금 금호강은 겨울철새들의 시즌이다. 해저녁까지 고니와 참매, 흰꼬리수리들을 탐조하고 예전에는 천연기념물 쇠부엉이가 노닐던 도심속 낙원이다. animal plants 2023.12.20
Dec.23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흰꼬리수리는 양날개가 2m를 훌쩍 넘는 하늘의 제왕 초대형 맹금류로 참수리처럼 두툼하고 노란 부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어디선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물고기를 사냥해 웅장하게 선회 비행하다 빼앗기지 않으려는지 이내 인근 야산으로 멀어져 간다. animal plants 2023.12.20
Dec.22 흰꼬리수리가 출몰하여 거대한 날개를 펴고 지나가는 저공비행에 순간 긴장감이 흐른다. 급강하로 날카로운 발톱에 큼직한 물고기가 잡히고 물닭까지 수난을 당한다. 폴란드는 로마시대부터 이어져온 전통에 따라 흰꼬리수리가 나라의 문장이며 또한 몽골의 국조 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해안에 서식하는 특성으로 해양경찰청의 상징이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3.12.20
Jan.6 흰꼬리수리가 차가운 강물 위를 몇번 선회하더니 갑자기 하강하면서 거대한 두 날개와 다리를 쫙 펼쳐 전 날에 남겨둔 먹이를 먹고 있는 다른 성조수리 앞에 내려 앉는다. 이어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흰꼬리수리의 쟁탈전이 시작된다. 빼앗으려 달려드는 자와 빼앗기지 않으려고 움켜쥐고 옮겨 다니는 흰꼬리수리, 결국은 공중전으로 이어져 서너차례 다툼을 벌인다. 그러나 절대 서로가 다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animal plants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