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13 늦은 오후 시간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려 오는 절벽 벼랑 끝에 수리부엉이가 나무가지에 앉아 노을빛에 윤슬이 아름다운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부엉이도 저출산 세대인지 해가 바뀌고 봄이 되어도 둥지 숲풀 속 유조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다리와 깃을 번갈아 펼치며 몸을 풀더니 황혼 속으로 날아 오른다. animal plants 2024.02.14
Feb.11 사문진 옆 벼랑 하식애에 나타난 수리부엉이가 입춘이 지난 지금까지도 솜털뭉치 아기 유조를 꽁꽁 숨겨두고 둥지 밖으로 내보이지 않는다. 예전 봄날 이맘때면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유조들이 둥지 밖 숲풀 속에서 세상 구경하느라 정신없을 텐데 조용한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이 고운 이른 봄날 암수 부엉이의 울음소리만 노을 속에 구슬프다. animal plants 2024.02.10
Feb.2 뿔논병아리는 일부번식에 따른 텃새이나 겨울철새이다. 얼지 않는 강, 해안 등지에서 무리지어 월동하며 겨울깃은 회색으로 볼품이 없지만 번식기엔 화려한 깃털로 갈아 입는다. 한해에 두 차례 번식으로 유조와 아성조를 함께 돌봐야 하는 부모는 눈코 뜰새가 없다.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둥지가 있는 벼랑 아래에 뿔논병아리가 물속을 드나들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animal plants 2024.02.04
Jan.43 수리부엉이는 한번 정착하면 여러해를 한 곳에서 살아가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천년기념물 텃새이다. 이들의 서식지 환경 보존은 이런 이유로 대단히 중요하다. 달성습지생태학습관을 지나면 부엉이 서식지인 하식애 벼랑이 있다. 이곳으로 물위 산책길이 생겨나 탐방객들과 분명 불편한 동거 일진대 떠나지 않아 고맙고 새해 첫 만남도 반갑다. animal plants 2024.01.30
Jan.42 달성습지와 사문진 주막촌을 이어주는 강변 산책길에 접어들면 노을빛이 수면에 내려앉아 고품격 해넘이 풍경을 보여준다. 늦가을부터 하식애 부근을 지날때면 구슬픈 울음소리만 들려 주던 수리부엉이가 오늘은 꿀밤나무에 앉아 실눈을 하고 깃털을 다듬고 있다. 수리부엉이와 새해 첫만남이라 뜻깊고 반갑다. animal plants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