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4 낮동안 덤불이나 바위틈에 몸을 감추던 수리부엉이가 사문진에 불이 켜이고 노을이 황혼으로 저물 때쯤 나무에 날아올라 몸을 다듬어 밤의 제왕으로 변신한다. animal plants 2024.03.10
Mar.3 금호강이 낙동강을 만나 휘돌아 흘러 하식애가 만들어진 벼랑에 부엉이 부부가 산다. 봄비를 따라온 꽃샘추위에 강바람이 만만치가 않다. 평소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쉬고 있던 부엉이도 세찬 바람을 피해 벼랑에 걸터앉아 해 넘도록 사냥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animal plants 2024.03.09
Mar.2 바람이 한결 부드러워 수리부엉이 부부 울음소리도 가까워 지고 늦은 오후 덤불속에서 가끔 랜덤으로 날아 올라 서로 자리를 바꾸어 앉는다. 짐작건데 교대로 유조 돌봄을 하는가 보다. '지피지기 백전불퇴'라 날아 오르는 위치를 알 수 없으니 정면 샷이 어렵다. animal plants 2024.03.07
Feb.44 봄기운이 가득하다. 강바람에 스산하던 갈대 숲도 봄볕에 바스락이며 부서진다. 뿔논병아리 부부가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에 사라지더니 은빛 물고기를 삼키려 애를 쓰고 있다. 노을녘에 부엉이가 울더니 너울너울 숲속을 날아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animal plants 2024.02.28
Feb.18 울음소리까지 감추었던 부엉이가 해그름에 풀숲에서 날아 오른다. 앙상한 가지사이로 몸을 감추고 지나는 이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아마도 감추어 놓은 유조들을 다독이고 먹이사냥을 준비하는 듯 깃을 고르고 몸을 다듬고 있다. animal plants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