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9 달성습지 낙동강 탐방로 벼랑 하식애에 단잠에 빠진 부엉이가 짝을 부르는 구슬픈 울음소리에 황금빛 깃털을 다듬고 스트레칭을 하더니 어두움이 두터워지는 황혼 무렵에서야 커다란 두 날개를 곧추세우고 노을 속으로 뛰어든다. animal plants 2024.03.16
Mar.6 노을이 예쁘다. 도드라진 나뭇가지에 눈을 감춘 부엉이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봄날의 단꿈에 빠져있다. 푸드덕 짱끼가 날아도 멧비둘기가 울고 울어도 봄날은 간다. 생뚱맞게 덤불 속 부엉이가 먼저 노을을 날아 실루엣으로 사라진다. animal plants 2024.03.10
Mar.5 봄기운이 가득한 주말오후 부엉이가 노을빛에 몸을 드러내자 탐방객들은 뜻밖의 행운에 호기심 가득 시선 집중이다. 황혼 녘이 되도록 머무르다 어둠에 몸을 맡긴다. animal plants 2024.03.10
Mar.4 낮동안 덤불이나 바위틈에 몸을 감추던 수리부엉이가 사문진에 불이 켜이고 노을이 황혼으로 저물 때쯤 나무에 날아올라 몸을 다듬어 밤의 제왕으로 변신한다. animal plants 2024.03.10
Feb.44 봄기운이 가득하다. 강바람에 스산하던 갈대 숲도 봄볕에 바스락이며 부서진다. 뿔논병아리 부부가 강물에 반짝이는 윤슬에 사라지더니 은빛 물고기를 삼키려 애를 쓰고 있다. 노을녘에 부엉이가 울더니 너울너울 숲속을 날아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animal plants 20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