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4 햇볕 좋은 날 산림욕장을 찾았다. 우거진 숲사이로 빛이 스며들긴 하여도 숲속은 어둡다. 무성한 잎에 가려 새소리만 간간이 들려온다. 휘어진 가지에 이소한 호랑지빠귀 유조가 불안스레 앉아있다. 어미는 황금빛이 도는 갈색깃에 호랑이 얼룩무늬를 닮은 보기 드문 텃새다. animal plants 2024.06.01
Jun.3 나뭇잎사이로 볕이 쏟아진다. 온통 초록빛에 날개깃 붉은 반점의 오목눈이가 도드라진다. 울음소리 가까이에 어미새의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일명 뱁새인 이들은 덤불이나 수풀 속에 살며 높이 날지 않기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뻐꾸기 탁란의 둥지 주인공이기도 하다. animal plants 2024.06.01
Jun.2 수목원 후문 문씨세거지 이정표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선다. 빽빽이 우거진 산길은 숲 속 그늘진 터널로 이어진다. 새 울음소리가 수풀사이로 들려온다. 뻐꾸기 소리에 ‘어, 까치 닮았다’을 줄인 우스개 이름을 가진 어치도 보인다. 실제로 까치와 같은 까마귓과 새이기도 하다. 호기심이 많아 가까이 다가와서 보란 듯 깃털을 다듬고 있다. animal plants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