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서원 27

Jul.33

새를 찍는 것은 돈이 생기는 것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날랜 새들을 순간 포착하는데서 작은 기쁨을 누릴 뿐이다. `새 관찰자`들은 그 단순한 자족을 위해 며칠씩 야영하는 수고를 감내한다. 그들에겐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자유의 시간이다.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자연은 거짓을 보여주지 않는다. 먹이를 물어오고 받아먹는 새들의 입은 정직하다. 새를 찍는 그들은 그 자연에서 온갖 우주의 법칙을 발견한다. 일견 무의미하게 보이는 기다림의 짜릿한 미학, 육추의 순간을 포착하고 난 뒤의 저릿한 마음, 이런 숭고한 향연은 잠시나마 인간의 못된 분별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처 : 경북매일 칼럼

animal plants 2022.07.27

Jul.22

호반새는 흔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다. 부리는 두껍고 몸 전체가 갈색을 띤 붉은색이다. 허리에는 엷은 푸른색의 줄이 있고 고목의 구멍, 벼랑의 동굴 속, 흙벽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짓는다. 햇빛이 들지 않는 우거진 숲 속에서 서식하므로 독특한 울음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산란기는 주로 6∼7월이며 5∼6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포란한다. 먹이는 개구리를 비롯하여 지렁이, 가재, 곤충 성충, 소형 담수어류 등이다. 몸이 전체적으로 갈색을 띤 붉은색이라서 선조들은 적우작(赤羽雀)이라고 불렀으며 허리에는 세로로 푸른색이 보인다고 해서 비취라고도하며 비를 좋아하여 수연조(水戀鳥)라고도 한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animal plants 2022.07.24

유월.29

옥산서원은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년)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고 배향하는 서원이다. 회재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방향과 성격을 정립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옥산서원은 사액서원으로 1572년 임진왜란에도 병화를 면했고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은 서원 중 하나이다. 서원은 화개산(華蓋山)을 주산으로 하여 수려한 풍광을 보여주는 자계(紫溪)와 주변의 울창한 수목이 빼어난 경관을 이룬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서원 앞 계곡물은 폭포가 되어 소리를 내며 용소(龍沼)를 이루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서원을 감돌아 흘러 나간다. 그 옛날 유생들이 심신을 깨끗이 씻고 자연을 관조하며 학문을 연마하라는 의미로 계곡 너럭바위에 ‘세심대(洗心臺)’라 각자(刻字)하였다. 서원의 외삼문..

landscape 202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