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추 95

Jul.33

새를 찍는 것은 돈이 생기는 것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날랜 새들을 순간 포착하는데서 작은 기쁨을 누릴 뿐이다. `새 관찰자`들은 그 단순한 자족을 위해 며칠씩 야영하는 수고를 감내한다. 그들에겐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자유의 시간이다.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자연은 거짓을 보여주지 않는다. 먹이를 물어오고 받아먹는 새들의 입은 정직하다. 새를 찍는 그들은 그 자연에서 온갖 우주의 법칙을 발견한다. 일견 무의미하게 보이는 기다림의 짜릿한 미학, 육추의 순간을 포착하고 난 뒤의 저릿한 마음, 이런 숭고한 향연은 잠시나마 인간의 못된 분별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처 : 경북매일 칼럼

animal plants 2022.07.27

Jul.32

호반새는 처음엔 여치와 매미와 같은 아주 작은 곤충을 잡아 먹이다가 점차 개구리와 쥐, 도마뱀 등을 닥치는 대로 물어와 바쁘게 둥지로 날아든다. 이소 할 즈음 둥지 앞까지 물어온 뱀은 이미 수없이 패대기를 쳐 죽은 상태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살아 있는 뱀은 머리를 꿈틀대며 끝까지 발버둥을 치기도 한다. 어린 새끼들이 과연 삼킬 수 있을까 할 큰뱀도 물어다 주면 둥지 밖으로 길게 늘어져 있다 이내 둥지 속으로 사라져 새끼들의 소화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여느해 보다 유난히 많은 뱀을 물어 오는 보기 드문 장면에 서원을 찾은 관광객들도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animal plants 2022.07.27

Jul.22

호반새는 흔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다. 부리는 두껍고 몸 전체가 갈색을 띤 붉은색이다. 허리에는 엷은 푸른색의 줄이 있고 고목의 구멍, 벼랑의 동굴 속, 흙벽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짓는다. 햇빛이 들지 않는 우거진 숲 속에서 서식하므로 독특한 울음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산란기는 주로 6∼7월이며 5∼6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포란한다. 먹이는 개구리를 비롯하여 지렁이, 가재, 곤충 성충, 소형 담수어류 등이다. 몸이 전체적으로 갈색을 띤 붉은색이라서 선조들은 적우작(赤羽雀)이라고 불렀으며 허리에는 세로로 푸른색이 보인다고 해서 비취라고도하며 비를 좋아하여 수연조(水戀鳥)라고도 한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animal plants 2022.07.24

Jun.27

개개비는 봄과 가을에 흔히 우는 소리가 많이 들리며 하천, 저수지, 하구의 갈대 등의 수변식물에서 서식하며 수컷이 암컷보다 먼저 번식지역에 도래하여 세력권을 형성한다. 둥지는 주로 물가의 갈대밭이며 수면에서 약 0.8~2m 높이의 갈대 줄기 몇 가닥을 엮어서 그 위에 짓는다. 번식기간은 여름철이며 알의 개수는 4~6개이다. 포란기간은 약 14~15일이며 이소시기는 약 12일이다. 먹이는 주로 파리 딱정벌레 벌 매미 등을 먹는다. 일부일처 혹은 일부다처로 번식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animal plants 2022.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