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30 아기 소쩍새를 남겨 두고 잠시 둥지를 벗어난 어미새는 연신 둥지 쪽으로 매서운 눈초리를 떼지 못한다. 야행성 맹금류라 낮시간 동안에는 여간해서 탐조하기가 어렵고 보호색으로 숨겨져 잠시 한눈을 팔면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잠깐 가지에 앉아 머물다 이내 동지쪽으로 몸을 숨겨 지켜 보고있다. animal plants 2023.06.21
Jun.29 신록의 계절인 초록빛 그늘이 좋은 날, 포근한 엄마품속에서 태어난 똘망 똘망한 눈빛에 뽀송 뽀송한 소쩍새 아기형제, 둥지밖 세상 속으로 첫 나들이에 첫 대면의 순간이다. animal plants 2023.06.21
Jun.26 소쩍새 어미가 둥지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횟수가 늘어나고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다. 둥지 구멍에 턱을 고이고 졸다가 황금색 눈빛을 깜박이며 노려 보기도 한다.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여유로워 보인다. 부화된 아기새들의 성화인지는 알 수 없으나 조만간 한달 남짓 관찰 중인 소쩍새 둥지에도 조만간 이변이 일어 날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고비 한쌍이 무심코 둥지 구멍을 들여 보다 황급히 도망친다. animal plants 2023.06.17
May.14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낮이 점점 길어지면 시골 논에는 물이 고이게 된다. 그러면 청개구리나 참개구리의 합창이 시작되고 이 개구리 소리에 뒤질세라 소쩍새 또한 개구리 소리와 화음을 이뤄 울어댄다. 봄이 깊어지면서 습한 밤공기를 타고 멀리서 들려오는 두견새의 구슬픈 소리는 시인들의 시상을 자극했고 문학인들의 가슴을 아리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옛 농가 풍경이었다. 문화재청 animal plants 2023.05.16
May.13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서정주님의 시, '국화옆에서' 처럼 천연기념물 소쩍새의 울음소리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고통을 견디는 아픔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소월의 시에도 이 새의 울음소리를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으로 듣고 ‘접동새’라 불렀다고 한다. 문화재청 animal plants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