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37 오전부터 오락가락 비바람이다. 고목 아래는 빗물이 모여 물폭탄이다. 늦은 시간까지 비바람에 휑하던 둥지에 생뚱맞게 비에 흠뻑 젖은 올빼미가 좀 전까지 보이지 않터니 똘망똘망한 새까만 두 눈으로 미동도 없이 내려다보고 있다. 잠시 눈을 맞추더니 나뭇가지로 옮겨 오롯이 세찬 비바람을 한동안 맞고 있었다. animal plants 2024.04.21
Apr.36 고목 나뭇가지에서 고스란히 비바람에 노출된 올빼미가 둥지 입구에서도 빗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 내려도 미동도 않터니 서서히 몸을 감춘다. 유조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animal plants 2024.04.21
Apr.34 비와 올빼미, 이른 시간부터 고목 주변을 서성여 보지만 오리무중이다. 빗줄기까지 점점 굵어지고 비바람에 별안간 초겨울이다. 잠깐 한눈파는 사이 둥지 앞에 경이롭게 홀연히 나타나 비를 맞으며 역관광을 하고 있다. 우중 반나절을 기다려 멸종위기종 올빼미와 함께 비 소리에 멍 때린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 animal plants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