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의 정문은 누각 형태의 수월루다. 도동서원은 바로 앞쪽에 흐르는 낙동강을 품기 위해 특이하게 북향으로 앉아있다. 따라서 전망을 막는 수월루는 건립 당시에는 없었는데 상량문에는 고종 31년(1894년)에 세웠다고 한다. 수월루를 지나 환주문으로 오른다. 도포 자락을 여미고 겨우 오를 수 있는 계단과, 고개를 숙여야 들어설 수 있는 문이다. 절병통이 얹힌 삿갓지붕을 이고 있는 환주문은 다른 서원에서는 볼 수 없는 예쁘고 매력적인 건물이다. 마당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유생들이 묵었던 거인재와 거의재가 있고 보물 제 350호인 넓은 중정당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중정당의 기단은 자연석을 깎아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쌓았다. 경주 불국사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기법은 우리 선조의 지혜와 소박함을 드러낸다. 일정..